[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승패를 떠나 kt 위즈 외인 투수들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첫 등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9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선발 등판한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까지 LG 타선을 잘 막아낸 니퍼트는 4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 남은 경기 동안 피어밴드와 니퍼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
22일 만에 실전 등판이었으나 문제없이 소화했다. 이날 니퍼트는 총 96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최고구속은 151km. 속구(45개)와 체인지업(37개)를 중심으로 구사해 LG 타선과 맞섰다.
휴식기 직전 2경기 동안 대량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경기를 잘 소화하며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전날(4일) 마운드에 올랐던 라이언 피어밴드 역시 호투를 펼쳤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잘 운영했으나 7회초 유강남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실점의 아쉬움을 남겼다. 피어밴드 역시 속구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4일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은 “서머리그가 거의 우천으로 취소돼 선수들이 몸을 제대로 풀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피어밴드는 지난 8월 23일 화성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으나, 그 다음 등판이 예정됐던 경기가 취소돼 그대로 시즌을 맞았다. 니퍼트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 했다. 그러나 피어밴드와 니퍼트는 오랜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역할을 다 해줬다.
휴식기 이후 고영표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한, 두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수 중에서 금민철과 함께 신인 김민, 신병률이 당분간 선발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더욱이 베테랑 피어밴드와 니퍼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