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경험부족은 아니었다. 과한 의욕 혹은 부담 때문이었을까. KIA 타이거즈로서는 자멸해버린 경기였다.
KIA의 가을이 단 한 경기 만에 종료됐다. 6-10 패배. 5위로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그 이상 아쉬움이 남을 내용과 결과가 펼쳐졌다.
KIA는 넥센에 비해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패배를 자초하는 배경이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투혼의 호투를 이어갔으나 5회말, 야수진 수비에서 허무한 장면이 쏟아졌다. 포수 김민식은 타격방해, 포구 실패, 뜬공 잡기 실패 등 해서는 안 되는 실책을 반복했다. 분위기를 한 번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 KIA가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중후반 집중력에서도 KIA는 밀렸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넥센이 찬스 때 화력을 쏟아냈으나 KIA는 힘도 부족했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래저래 안 풀린 경기였고 팀에 어울리는 관록도 역부족이었다.
KIA의 가을은 너무도 짧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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