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단기전을 보는 재미인 대타 작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은 송성문(22)이 제 역할을 해줬지만, 한화는 히든 카드였던 베테랑 김태균(36)이 결정적인 찬스를 잇따라 놓치고 말았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은 단기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투수 교체 타이밍과 대타 작전은 단기전의 재미를 느낄 수는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이날 경기 전 한화 한용덕 감독은 베테랑 김태균과 송광민(35)을 대타로 대기시키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막판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졌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김태균이 대타로 나왔으나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이날 한화의 공격은 답답했다. 0-0이던 3회말 최재훈과 정은원 등 하위타선에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정근우-이용규-제라드 호잉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이후 4회초 넥센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4회말에도 한화는 2사후 하주석과 김회성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5회 드디어 회심의 대타 찬스가 생겼다. 한화는 선두타자 정은원이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넥센을 압박했고,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김태균 카드를 최진행 타석에 냈다. 하지만 김태균은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졌다. 7회초 1사 2루에서 넥센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결국 이날 넥센이 3-2로 이겼다. 송성문의 타점이 이날 쐐기점이 된 것이었다. 대타 작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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