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제르단 샤키리(리버풀)가 돌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세르비아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는다.
리버풀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레드 스타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갖는다. 그렇지만 샤키리는 이번 원정에 참가하지 않는다.
스위스 대표로 참가했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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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전에서 스위스를 승리로 이끈 후 기뻐하는 제르단 샤키리. 사진=ⓒAFPBBNews = News1 |
샤키리는 세르비아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골을 넣은 후 ‘쌍두 독수리’ 세리머니를 했다. 쌍두 독수리는 알바니아의 상징이다.
샤키리는 코소보 출신 알바니아인이다. 그가 태어난 후 가족이 스위스로 이민을 갔다. 세르비아에 대한 감정이 좋을 수 없다.
1998년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의 독립 요구에 세르비아가 학살했다. 나토(NATO)의 개입으로 내전은 1년 후 끝났고, 코소보도 2008년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독립을 선포했다.그러나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반한다며 샤키리에게 1만 스위스프랑의 징계를 내렸다.
당연히 샤키리가 세르비아에 갈 경우, 환대를 받을 리 없다. 폭력 등 비상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샤키리가 세르비아에 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오로지 축구에만 100%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샤키리의 동행 제외가
한편, 리버풀은 2승 1패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선두에 올라있다. 레드 스타는 1무 2패로 최하위다. 리버풀은 10월 25일 가진 레드 스타와의 홈경기(3차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