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투수 퍼즐은 한 장만 남았다. 헨리 소사(33)와 타일러 윌슨(29), 둘 중 누가 남을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 LG 유니폼을 입을까.
LG는 21일 케이시 켈리(29)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26경기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으나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외국인선수는 팀당 최대 3명씩 보유할 수 있다. 투수 2명과 타자 1명으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LG의 구상도 다르지 않다.
↑ 캐치볼을 하는 헨리 소사(왼쪽)와 타일러 윌슨(오른쪽). 2019년에는 함께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사진=김재호 기자 |
즉, 소사와 윌슨 중 한 명은 작별이다. LG는 “소사와 윌슨 중 한 명과 재계약을 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LG는 두 선수와 동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1,2순위를 정했다.
소사, 윌슨과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많은 데다 결렬 가능성이 있어 새 외국인투수를 우선 영입했다.
LG는 “(첫 선을 보일)켈리는 (국내 무대에서)검증되지 않았지만, 윌슨처럼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줄 수 있다. 그런 믿음과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소사와 윌슨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걸 우선적으로 끝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사, 윌슨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켈리를 놓칠 여지도 있다. 켈리의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LG의 마지막 외국인투수 퍼즐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통보 마감일은 25일이다.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한 외국인선수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된다. 원 소속팀을 포함해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LG가 소사, 윌슨과 협상을 이어갈 수 있지만 경쟁자가 등장할 수 있다. 올해 소사는 27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 181⅓이닝 181탈삼진, 윌슨은 26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물론, 소사와 윌슨이 둘 다 떠날 수도 있다. 앞날은 늘 어두컴컴하며 불투명한 법이다. LG도 제3의 인물에 대한 명단도 대비해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