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시즌 롯데 자이언츠에게 기적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와 단두대 매치서 한 판을 내주며 가을야구 초대장을 놓쳤다. 조원우 감독도 재계약 첫 해부터 물러나야 했다.
68승 2무 74패. 2017시즌과 비교해 12번을 덜 이겼고 12번을 더 졌다. 5위와 1경기차였다고 하나 3위에서 7위로 수직 하락했다.
롯데는 뒷심을 냈지만 전반적으로 기복이 심했다. FA 강민호의 이적으로 포수 포지션은 약점이 됐다. 이번 겨울 방학에서 극약 처방 기회가 찾아왔으나 FA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내부 육성으로 과제를 풀겠다는 계획이다.
↑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 사진=ⓒAFPBBNews = News1 |
포수난이 있다고 해도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평균자책점이 5.37로 10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5.17)보다 높았다.
특히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졌다. 박세웅과 송승준이 부진했으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도 시즌 초반 크게 흔들렸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5.67(9위)로 더 나빴다. 10위 KIA(5.68)와 엇비슷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졌다. 740⅓이닝으로 NC 다이노스(704이닝), 한화 이글스(723⅔이닝) 다음으로 적었다.
2017시즌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4.54와 비교해 차이가 컸다. 두 자릿수 승리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평균자책점 6.94의 김원중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25명 중 가장 높았다.
강력한 선발진은 2019시즌 롯데의 비상과 직결된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박세웅은 시즌 초반 힘을 보태지 못한다.
그래도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수 계약은 롯데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이번에는 확실히 붙잡기에 성공했다. 레일리는 역대 롯데 외국인선수 중 최장수가 됐다. 또한, 20대 중반의 우투수 제이크 톰슨을 영입했다.
롯데 트레이드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선발진 한 축을 맡았던 FA 노경은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계약기간을 두고 이견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노경은이 롯데를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 중 톰슨은 롯데의 2019시즌 농사를 좌우할 열쇠일지 모른다. 레일리와 함께 원투펀치가 돼야 한다.
롯데는 2015시즌 이후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외 성공한 외국인투수가 없었다. 파커 마켈, 닉 애디튼, 펠릭스 듀브론트는 실망감만 안겼다.
2018시즌 롯데가 미끄러진 데에는 듀브론트의 부진도 결정적이었다. 지난 두 시즌, 3
뚜껑을 열어봐야 하나 톰슨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 몸값만 90만달러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매 시즌 10경기 안팎의 기회를 얻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줄곧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