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성폭행 폭로…여준형 "피해 선수는 미성년자도 포함"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젊은 빙상인 연대' 대표이자 전 쇼트트랙 코치 여준형 씨가 성폭행 추가 제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여 코치는 어제(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심 선수 외에도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선수가 더 있다며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 코치는 "조 코치의 영향력이 막대했고, 일반 코치들에 비해 특별하긴 했다"며 "심석희 선수를 어릴 때부터 키워서 지금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심석희도 그에 대한 감사함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말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 코치는 "처벌을 안 받기 때문에 무뎌지는 것 같다"며 솜방망이 처벌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한 폭행과 관련한 체육계의 실질적인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여 코치는 추가 제보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현역 선수이고, 심지어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5~6건 정도의 피해 사례를 접수했고, 이 중 1~2건 정도는 구체적인 내용"이라며 "어린 여자 선수들이고 아직 선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젊은 빙상인 연대는 피해 사례에 대한 확인 절차가 끝나고 혐의가 발견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