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몸 풀기는 끝났다. 진짜 실력을 펼칠 때다. 이제부터 한 번 지면 짐을 싼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20일부터 시작한다. 결승전이 열릴 2월 1일까지 13일간 펼쳐진다.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가 우승후보 빅4로 평가된다. 4팀의 우승 횟수만 10회(62.5%)다. 다소 위태롭기도 했지만 호주만 조 2위가 되면서 빅4가 일찍 맞붙지는 않는다. 4팀이 생존할 경우, 4강에서 만나게 된다. 이란-일본전 및 한국-호주전으로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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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은 20일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통산 두 번째 토너먼트 경기를 갖는다. 사진(UAE 알아인)=ⓒAFPBBNews = News1 |
하지만 호주가 2007년 대회부터 참가한 이래, 이 4팀이 4강에 모두 오른 경우는 없었다. 예상치 못한 고비에서 발목을 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4년 전 일본과 이란은 8강에서 승부차기에 울었다.
‘언더독’의 반란이 펼쳐질지도 주목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8강이 아닌 16강부터 시작한다.
아시안컵 첫 출전국 중 유일하게 첫 승점, 첫 승, 조별리그 통과를 이룬 키르기스스탄은 물론 핌 베어벡 감독의 오만도 토너먼트 진출이 처음이다. 오만은 이전 3번의 도전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아랍에미리트, 오만은 이란을 상대한다. 토너먼트 첫 판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나 축구공은 둥근 법이다.
키르기스스탄, 오만보다 토너먼트 경험은 있지만 웃은 적이 없는 팀도 있다.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요르단, 베트남은 토너먼트에서 첫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공교롭게 요르단과 베트남은 맞대결을 벌인다. 16강 8경기 중 가장 먼저 펼쳐진다. 16강에 올라오는 과정은 극과 극이었으나 다시 출발선이다. 조별리그 결과는 의미가 없다. 누가 이기든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박항서 감독은 다시 한 번 큰 일을 낼까.
카타르는 한국이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16강에서 이라크와 겨룬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알모에즈 알리는 조별리그에서만 7골을 몰아쳤다. 21세기 아시안컵에서 최다 득점이다. 기세도 좋다. 조별리그 전승 통과는 처음이다.
한국의 16강 상대 바레인은 태국과 더불어 토너먼트에서 딱 한 번 웃은 적이 있다. 그러나 승부차기 승리였다.
토너먼트 경험도 많지 않다. 그리고 옛일이다. 바레인은 2004년 대회 이
◆2019 AFC 아시안컵 16강 대진
요르단-베트남
태국-중국
이란-오만
일본-사우디아라비아
호주-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키르기스스탄
대한민국-바레인
카타르-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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