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홍상삼(29·두산)이 80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
16일 1군에 등록된 홍상삼은 이용찬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17일 KBO리그 잠실 SK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선발투수 홍상삼은 2017년 5월 13일 사직 롯데전(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사구 4실점) 이후 704일 만이다.
↑ 두산 홍상삼은 17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홍상삼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씩만 던졌던 터라, 갑자기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 어렵다. ‘오프너’ 역할이다. 그렇지만 최대한 갈 데까지 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홍상삼에게 6.7이닝까지 기대하기 어렵다. 투구수를 80구 정도로 제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홍상삼에게 우선권을 부여한 배경에 대해 “스프링캠프와 퓨처스리그에서 잘하고 있다. 대체 선발투수를 불펜에서 끌어다 쓰기보다 2군에서 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2년차 홍상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 내용이 안 좋아 엔트리에 넣지 못했다. 홍상삼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줘야 하지 않겠나. 홍상삼이 그 기회를 잘 잡아
이용찬은 복귀까지 2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홍상삼은 꾸준하게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까. 현재로선 미정이다. 그러나 17일 SK전 등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 감독도 ‘테스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