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32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김현수(31·LG트윈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팀은 8연승을 달렸다.
LG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8연승을 달리며 SK 와이번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주장 김현수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김현수에 이어 채은성도 손맛을 봤고, 팽팽한 승부 속에서 흐름을 놓지 않던 LG가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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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가 2일 잠실 kt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팀이 8연승을 달리는데 힘을 보탰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동안 홈런을 치지 못 했던 김현수는 “답답함 보다는 미안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죄송했다. 답답하진 않았다.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었다. 나를 지켜보는 분들이 답답하지 않았을까”하고 웃었다.
타격할 때부터 괜찮았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탔고 채은성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졌다. 게다가 8회말 타선의 집중력으로 8연승이 완성됐다.
8연승을 달린 팀을 이끄는 주장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김현수는 “더그아웃 분위기는 항상 좋다. 질 때도 좋게 가려고 한다. 지금이야 엄청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다고 느낀다”며 “분명 이겨내야 할 상황도 있을 텐데 선수들도 잘 대비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 베스트지만 항상 베스트일 수는 없다. 내가 볼 때는 침체가 안 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안 될 때, 좋을 때 있으니까 매일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똑같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지루할 수 있지만 지루함을 이겨내는 팀이 좋은 팀이다”며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이를 악 물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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