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KIA는 최근 3연패 기간 안타 11개(4개-3개-4개)만 쳤다. 득점은 6점. 약해진 화력에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27일(터너 6이닝 2실점)과 29일(양현종 5이닝 무실점)에는 선발투수가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뒷심에서도 밀렸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30일 수원 kt전에 변화를 택했다. ‘영 파워’를 장착했다. 29일 경기와 비교해 최원준, 오선우, 신범수 등 3명이 가세했다. 18년차 최형우와 외국인타자 터커를 제외하면, 모두 20대로 6년차 이하였다.
젊어진 타선에 대해 박 감독대행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미래를 대비한 포석은 아니다. 연패 탈출을 위한 돌파구였다. 베테랑의 부진으로 ‘젊은 피’ 수혈이 필요했다.
↑ KIA 대졸 신인 외야수 오선우는 30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데뷔 첫 안타 및 타점을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막힌 혈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4회초에는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이창진의 삼진과 류승현의 병살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곧바로 4회말 3실점을 했다. 유한준의 홈런 뒤 로하스의 타구를 3루수 이창진이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윌랜드는 안타 3개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나마 홈으로 쇄도하던 장성우를 우익수 오선우의 보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신인 2차 5라운드 50순위 오선우의 활약은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0-3의 5회초 중견수 로하스를 넘기는 타구로 3루까지 달렸다.
박 감독대행은 오선우에 대해 “장타력이 좋아 앞으로 기대가 큰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퓨처스리그 장타율이 0.517이었다. 51안타 중 23개(홈런 6개·3루타 4개·2루타 13개)가 장타였다.
오선우를 홈으로 불러들인 건 신인 2차 4라운드 36순위 오정환이었다. KIA의 8이닝 연속 무득점이 끝났다.
오선우의 한 방은 한 번만이 아니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전유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이날은 그의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다. 첫 선발 출전 경기(5월 1일 광주 삼성전)에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KIA에겐 오선우의 활약이 소득이었다.
그렇지만 KIA는 뒤집지 못했다. 6회초 계속된 2사 1,3루서 신범수는 1루수 땅볼을 쳤다. 7~11회초 KIA의 안타는 딱 하나였다. 다시 공격 흐름이 끊겼다.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KIA는 6월 마지막 날에도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6월 마지막 주간 성적표는 kt가 4승 1무, KIA가 1승 5패로 대조적이었다. 3연전 스윕으로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에서 3.5경기로 벌어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