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까지는 제법 시간이 남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여유 있는 것은 아니다. 4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32·LA다저스)은 분발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4 1/3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팀이 7-3으로 이겼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2.45로 올랐다.
이날 등판전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원래 불펜 투구를 하지않던 그가 불펜에 들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 결국 중요한 것은 10월이다. 류현진은 아직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는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3회까지는 1피안타 2볼넷으로 선방했지만, 지난 등판과 마찬가지로 4회 이후 난타를 허용했고 5회를 마치지 못했다.
"초반에는 신경써서 던졌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런데 완벽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계속해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밸런스 붕괴로 인한 제구 난조를 꼽았다. 포스트시즌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다.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이다.
그는 "계속 노력해야한다. 계속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프거나 그런 것은 없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당분간 불펜 투구도 진행한다. "지난 번 불펜도 완전한 불펜이 아니었고 포수를 앞에다 놓고 진행했다. 그런식으로 하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시리즈 중에 한 경기가 유력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논의해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불펜 강등이나 투구 중단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