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한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로버츠는 29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2-0으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정말로 보기 좋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좋은 공을 던졌다. 전반기 때처럼 좋은 모습이었다. 공에 대한 감각이 있었고, 모든 사분면을 다 활용했다. 리듬, 템포도 좋았다.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했다. 거기에 결승타까지 쳤다. 보기 좋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키웠다"며 호평했다.
↑ 로버츠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을 주장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앞서 경기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사이영상 유력 후보"라고 언급했던 로버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다시 한 번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선수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은 올해 콜로라도에서 두 번 던진 것을 비롯해 타자 친화 구장에서 많이 더졌다. 그는 정말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관점일뿐이고, 다른 선수들 모두를 존중하지만, 우리 업계에서 사용하는 자료를 이용해 깊게 파고들어가면 우리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돼있다"며 다시 한 번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자격을 주장했다.
이날 양 팀은 투수전을 벌였다. 로버츠는 "우리 선발은 경기 내내 잘던졌다. 체인지업이 낮게 잘들어갔고 패스트볼도 좋았다. 중심에 맞히기 어려웠다. 상대 선발도 잘 던졌지만, 우리 타자들은 이기기에 충분한 득점을 냈다. 켄타, 켄리도 정말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LA연고 이전 이후 최다 승수이자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가 세운 105승 기록에 도달한 것에 대해서는 "구단 전체가 자랑스러워할 일이다. 105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의 노력 덕분이다. 이들은 매일 집중하며 꾸준히 활약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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