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두 팀 모두 가을에 한이 맺혔다. 다저스는 앞선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워싱턴은 디비전시리즈를 벗어난 적이 없다. 두 팀 중 하나는 이번 가을에도 눈물을 떨구며 집으로 돌아간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일드카드) vs LA다저스(서부 1위)
1차전 10월 4일 오전 9시 37분(현지시간 10월 3일 오후 5시 37분), 다저스타디움(패트릭 코빈 vs 워커 뷸러)
2차전 10월 5일 오전 10시 37분(현지시간 10월 4일 오후 6시 37분), 다저스타디움(스티븐 스트라스버그 vs 클레이튼 커쇼)
3차전 10월 7일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 10월 6일 오후 7시 45분), 내셔널스파크(류현진 vs 맥스 슈어저)
4차전 10월 8일 추후 확정(현지시간 10월 7일) - 필요시, 내셔널스파크
5차전 10월 10일 추후 확정(현지시간 10월 11일) - 필요시, 다저스타디움
현지 중계: TBS
한국 중계: MBC 스포츠플러스
↑ 두 팀은 이번 시즌 일곱 차례 붙었고, 다저스가 4승 3패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역사
다저스는 2013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7, 2018년은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가을 야구 경험은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살아남았고, 월드시리즈에서는 연장 18회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은 최근 8년간 다섯 번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다. 앞선 네 차례 포스트시즌은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그중에서도 세 번은 5차전에서 졌다. 특히 2016, 2017시즌에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무릎 꿇었다. 그 중 한 경기는 상대가 다저스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경질하고 데이브 마르티네스를 감독으로 올린 워싱턴은 1년 휴식을 가진 뒤 다시 포스트시즌에 돌아왔다.
2016년 디비전시리즈는 워싱턴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었다. 5경기중 3경기가 한 점 차 승부일 정도로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마지막 5차전에서 켄리 잰슨이 2 1/3이닝을 막고 클레이튼 커쇼가 마지막 아웃 2개를 잡는 등 그야말로 마운드를 총동원해 워싱턴을 겨우 물리쳤다. 벌써 3년전 일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10명이,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를 비롯한 5명이 그때도 뛰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다저스가 4승 3패로 우세하다. 5월 홈에서 열린 4연전에서 2승 2패, 7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중 2경기가 3점차 이내 승부였다.
선발
워싱턴 선발진은 이번 시즌 66승 36패 평균자책점 3.53(938 2/3이닝 368자책)을 기록했다.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 세 명이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는 기용에 약간 차질이 생길 예정.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기용했다. 1차전은 코빈이 나오고,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3이닝을 던진 스트라스버그가 2차전에 선발로 나온다. 3차전은 슈어저가 등판한다.
다저스 선발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3.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62승 32패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부상을 털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워커 뷸러도 성숙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대박이 났다. 디비전시리즈는 뷸러, 커쇼, 류현진의 순서로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2차전에 넣은 것은 5차전 불펜 활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이 아니라 선발 등판이 될 수도 있다.
↑ 스트라스버그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3이닝을 던지고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펜
워싱턴 불펜진은 정규시즌 5.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500 2/3이닝을 맡았음에도 이런 성적을 냈다. 29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와일드카드 게임은 불펜에 대한 신뢰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선발 맥스 슈어저 이후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선발 스트라스버그였다. 홀로 3이닝을 막았다. 마무리는 다니엘 허드슨이 맡았다. 시즌 막판 마무리 자리에 올랐다.
다저스 불펜진은 다섯 번째로 좋은 3.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좋았는데, 블론세이브는 많았다. 28개로 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불안감은 워싱턴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워싱턴이 마무리 인선에 변화를 준것과 달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켄리 잰슨에 대한 재신임을 강조했다. 개인 통산 최다인 8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잰슨은 9월 한 달 3.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들도 불펜을 믿을 수 없기에 마에다 켄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우리아스 등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보냈고, 커쇼의 5차전 불펜 등판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 다저스는 마무리 잰슨을 재신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타격
워싱턴은 이번 시즌 팀 타율 0.265 출루율 0.342 장타율 0.454 231홈런 824타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11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기동력을 자랑했다. 앤소니 렌돈, 후안 소토, 트레이 터너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한 이닝에 사구, 안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어 소토가 안타 한 방으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 차례 성공을 경험했으니 자신감은 넘칠 것이다. 워싱턴 타자들은 이번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타율 0.218 출루율 0.291 장타율 0.336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팀 타율 0.257 출루율 0.338 장타율 0.472 279홈런 86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다. 홈런은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동시에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공격이 풀리지 않는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일단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이게 됐다. 16경기를 치르며 1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도 그게 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워싱턴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0.2
예상
워싱턴은 와일드카드 승리를 위해 선발을 당겨썼다. 그 여파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스트라스버그가 그 여파를 견디지 못한다면, 장렬히 전사할 가능성이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