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내 이미지가 뚝심과 믿음으로 돼 있던데?”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이 껄껄 웃었다. 류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간판타자 김현수(31)에 대한 질문에 역시 믿음으로 답했다.
김현수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현수의 타순과 포지션은 불변이다.
↑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류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매일 기대한다. (김)현수가 해줘야 되는데, 선수도 고민 많은 듯하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큰 경기를 하면서,후배들 다독거려야 한다. 투수, 야수를 하나로 모아야 하니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또 굳이 따지자면 1루 수비?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1루 수비 부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유독 가을야구에 부진한 이미지가 강했다. 김현수가 두산 시절,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작성한 바 있다. 류 감독은 “그때하고 지금은 다르지 않나. 미국도 다녀오고, 일단 팀이 바뀌었으니 잘해줄 것이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 이미지가 뚝심 플러스 믿음이더라. 과거 이승엽이 못할 때도 계속 믿어주니 결정적일 때 잘했다. 못한다고 빼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증명된 바 있다. 전날 3차전서 1,2차전 끝내기 패배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고우석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