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PGS) 경기의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0.01초의 기적’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배추보이’ 이상호(25·하이원)가 올림픽 준결승 경기에서 잔 코시르(36·슬로베니아)를 상대로 0.01초 차이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던 그 순간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올림픽 설상의 기적을 다시 한번 연출하고자 대한스키협회는 22일 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를 개최한다.
↑ 대한스키협회는 22일 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를 개최한다. |
지난 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롯데를 비롯해 강원도 및 강원일보, 그리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함께 하여 다채롭고 풍성한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전 세계 알파인 스노보드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메가 이벤트이다.
대한민국은 이상호를 비롯해 국가대표 맏형 김상겸(31·하이원) 최보군(29·강원스키협회) 홍일점 국가대표 정해림(25·전북스키협회)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원 출격한다. 이 외에도 후보,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도 함께 출전, 총 24명의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올 시즌 월드컵 2번의 우승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로랜드 피쉬날러(40·이탈리아)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40·오스트리아)도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할 계획이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를 제외하고 총 7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라모나 테레시아 호프마이스터(24·독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에스터 레데츠카(25·체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올 시즌은 알파인 스키 스피드 종목에 집중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활강 종목에서 올 시즌 2번의 포디움에 오르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슈퍼대회전 금메달 획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도 경기장은 ‘이상호 슬로프’에서 개최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58년 만에 첫 대한민국 설상 종목 은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이상호 슬로프’는 이제 올림픽 레거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여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더욱 다양하게 부대 이벤트를 슬로프 하단에서 준비,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오는 18일부터 속속 입국하여 대표자 회의 및 공식 훈련에 돌입하며 본 대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