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경희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돕게 될 고모 김경희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김씨 일가의 가족권력 유지'라는 기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김경희는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군대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민군 대장이라는 높은 직책을 맡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권력을 유지하려고 선택한 것은 당이 아닌 '핏줄'이라는 지적입니다.
신문은 미국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 나빠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권력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가족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희가 어리고 당내에 지지기반이 없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신문은 김정일과 김경희의 우애가 두텁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김경희의 말은 곧 내 말이며, 김경희가 내린 지시는 곧 나의 지시이다"라는 일본 내 대북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소개했습니다.
물론 김정일의 매제,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의 역할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신문은 장성택의 급부상을 막고자 김경희를 내세웠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당내에서 지지 기반을 넓혀가야 할 어린 김정은을 위해 김경희가 배후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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