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경쟁과 협력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북핵 문제와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이견은 여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 질문 1 】
먼저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 내용 간단하게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당초 우리 시각으로 새벽 3시 5분으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은 30분가량 미뤄졌습니다.
공동선언문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문구 수정에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과 협력관계에 있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건설적인 공조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진타오 주석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쟁점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세계 평화와 동북아시아 역내 평화, 그리고 세계 경제 회복에 미국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북핵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합의를 이뤘습니까.
【 기자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큰 틀에서 원론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방지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 주석 역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후 주석은 미국이 구체적으로 북핵 문제와 북한의 도발을 언급한 것과 달리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한반도의 평화만을 거론했습니다.
【 질문 3 】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위안화 환율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왔는데, 이견이 좀 좁혀졌습니까.
【 기자 】
이견이 오히려 극명히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환율 문제는 양국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만큼 다소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발언들이 오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환율에 대한 유연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위안화가 여전히 평가절하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것이 중국의 내수 촉진과 세계 무역 불균형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후진타오 주석은 무역 분야에서의 이견에 대해서는 상호존중을 통한 논의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환율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