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지우개를 가장한 첨단 부정행위 기기가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5일 전국 대학원 입학시험이 첫날 차오후시의 한 시험장에서 6분에 한 번꼴로 불명확한 신호가 감지되는 것을 확인해 잠복 수사한 결과 이같은 부정행위가 드러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안오후성 차오후시 무선 신호국 측은 최근 미리 시험지를 빼돌린 뒤 무선을 이용해 답안을 전달하는 신종 불법행위가 성행한다는 정보를 받고 이날 잠입조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정확히 6분에 한 번씩 3~4초만 전달되다 끊기는 이 신호의 발원지는 시험장 인근 여관이었다. 이 곳에서 수험생들에게 단문의 답안을 전달하고 있던 일당 4명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마치 지우개처럼 생긴 `지우개 수신기`를 사용해 여관에서 노트북 2대와 무선신호발신기 2대, 무선신호수신기 20여대로 수험생들에게 답안을 보냈다.
이 기기는 한쪽은 지우개처럼 생겼으나 다른 면엔 액정이 달려 있어 답안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크기가 작고 모양이 감쪽같아 시험감독들도 찾아내기 어려웠다.
차오후이시 무선관리국 관계자는 "발신기와 수신기 모두 최상의 성능을 자랑해 이를 이용하면 주변의 정상적인 신호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변 무선신호
이날 `지우개 수신기`를 사용한 수험생의 숫자는 공개되지 않은 한편 중국 언론은 이 기계가 학생들의 공정한 실력을 평가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해당 시 교육부와 무선관리국의 철저한 조사·관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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