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집권해온 이집트 독재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부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년간 집권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이집트 정부는 군 부대 차량을 투입했지만, 시위대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또 시위의 구심점인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을 가택 연금해 '손발'을 묶었습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전 IAEA 사무총장
- "이집트인들은 스스로를 지킬 것입니다. 또 개혁을 이뤄낼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지지세력을 결집하자 아예 인터넷과 휴대전화망을 끊었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자 정부는 이집트 전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통행금지령에도 오히려 밤샘 시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무바라크 이집트 정부에 평화 시위 보장과 진압 자제, 인터넷 통신 복구 등을 촉구했습니다.
또 시위대에 대해서도 폭력을 삼가고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로 사망한 이집트인 숫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