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검찰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며칠간의 구금으로 수척한 모습이 역력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변호인 브래프먼은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제시했지만, 맨해튼 형사법원은 보석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되는 등 도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급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2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맥코넬 / 맨해튼 지방 검사보
- "피고인은 종업원을 방에 가두고 강간을 시도하는 등 성폭행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측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건 당시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인 딸과의 점심 약속을 위해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검찰은 DNA 흔적을 포함해 증거물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오는 20일 다시 법원에 출두합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곧 IMF 수장 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공백으로 그리스 등 유럽 구제금융 처리에 먹구름이 끼고, 프랑스 대선 판도가 요동치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