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카다피를 찾기 위해 리비아 반군은 트리폴리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나토군과 서방 부대까지 가세한 치열한 색출전에도 꼭꼭 숨은 카다피는 음성 메시지를 발표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리폴리에서는 행적을 감춰버린 카다피를 잡기 위해 수색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카다피에 대해 18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반군은 카다피 측근이라도 카다피를 생포 또는 사살하면 사면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군은 카다피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건물을 포위하고 있지만, 카다피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피로를 차단하고자 반군은 카다피 관저에 연결된 지하 터널을 파괴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습니다.
나토군이 최첨단 무기와 첨단 정찰기를 동원해 반군을 지원하고 있고, 영국의 특수부대까지 카다피 색출에 나선 상황.
하지만, 카다피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다시 음성 메시지를 발표하며 건재를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 "리비아는 우리의 것입니다. 트리폴리는 나토에 무릎을 꿇은 반역자들의 것이 아닙니다."
카다피가 고향인 시르테에 있다는 설과 해외망명설도 돌지만, 아직 리비아, 특히 트리폴리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잘루드 / 카다피 정권 2인자 (반군에 투항)
- "카다피는 아마 트리폴리 남부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도피로가 확보되면 카다피는 여장을 하거나 다른 속임수를 써서 트리폴리를 빠져나갈 것입니다."
카다피를 찾는 것이 시급한 이유는 몸을 숨긴 카다피가 지지세력을 다시 규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전 장기화의 우려가 다시금 커지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카다피의 행방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