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코란 소각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군 2명이 피살되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코란 소각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까지 한 것은 이번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와 국방부, 의회까지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아프간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항의시위는 수도 카불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어제는 (현지시각 23일) 미군 2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코시 지역 위원장
- "이단자들과 유대인들이 성서인 코란을 불태우려 했습니다. 우리
아프간에선 지난달에도 미 해병대원들이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현재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은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