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신고한 여직원 돌연 사직…왜?

【 앵커멘트 】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을 현지 경찰에 신고한 한국문화원 직원이 돌연 사직했습니다.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을 현지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피해여성과 방을 함께 쓴 한국문화원 직원.

이 직원은 피해여성에게서 성추행 내용을 듣고,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아침 워싱턴DC 경찰에 전화로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이번 사건 이후 돌연 사직했습니다.

문화원 측은 "원래 대통령 행사가 끝나면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갑작스러운 사직에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원은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으로 한국 문화 홍보 기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미시USA' 게시판에는 한국문화원도 책임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문화원 직원이 피해여성의 사연을 문화원장에게 먼저 보고했지만 묵살당해 어쩔 수 없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반면 문화원 측은 "피해 사실을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알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과 관계된 핵심 인물의 석연찮은 사직으로 인해 의혹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coolj8@naver.com ]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