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쇼핑몰 '에맙 플라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 사태로 2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1km 밖에서도 검은 연기가 목격될 정도로 폭발력이 컸으며 주변의 차량 40대가 파손되고 길 건너 건물들의 창문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 투입된 군인은 달아나려던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며 1명은 군인들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시민들이 브라질 월드컵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 대 아르헨티나전이 열리기 1시간 전에 벌어졌다.
테러를 벌인 단체는 경기 시작 전 축구팬들이 관전을 위해 모여들 때를 노려 이 같은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 단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Boko Haram)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17일 대형 TV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단체 관람 센터에 테러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추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 단체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양 스포츠인 축구가 '이슬람 정신을 해치려는 서방의 강력한 무기'라고 여기고 있다.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앞서 동영상을 통해 "축구에는 경건한 무슬림을 타락시키려는 음모가 담겨 있다"며 축구를 보는 것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메리 나이지리아 정부 대변인은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이 숨졌다"며 "살인 행위를 저지른 보코하람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