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가 2일 엿새간 일정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 중국, 스페인 등 전세계 62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25개 전시관중 한국전시관에 첫날부터 가장 많은 내장객이 방문했다. 지난해초부터 쿠바 국영방송 까날 아바나(TV Canal Habana)를 통해 한국드라마가 소개되면서 불어닥치고 있는 한류열풍속에 한국기업·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가 문화한류와 한국제품을 묶어파는 전략을 강화하기위해 국제박람회 한국관 홍보대사로 임명한 배우 선우선씨가 전시회 기간 중 한국관 팬 사인회를 개최하면서 더 많은 쿠바인들이 한국관으로 몰렸다는 행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우선씨는 지난해초 쿠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윤상현씨 아내역으로 출연, 쿠바인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쿠바 문화부 장관과 쿠바 대외무역투자부 일레아나 누네스 차관 등 고위관료들은 물론 피델 카스트로 전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둘째 아들인 알렉스 카스트로까지 잇따라 한국관을 방문, 한국전시관에 대한 쿠바정부의 관심을 보여줬다.
올해 아바나 국제박람회에는 최근 한류열풍에 힘입어 이전보다 참가기업수가 크게 늘어나 삼성,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총 18개 국내기업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규모다. 한국전시관을 찾는 방문객 숫자가 다른나라 전시관을 압도할 정도로 많았다. 코트라는 지난 96년부터 쿠바시장을 공략하려는 한국기업들을 모아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해왔는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4년간 박람회 참가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쿠바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박람회 참가를 재개한 이후 해가 갈수록 참가업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홍현철 중남미 법인장은"쿠바에서 아직까지 고가제품 판매는 미미한 상태로 당장 큰 성과를 내기는 힘들지만 쿠바가 중남미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길게 봐야 한다"며"당장은 프리미엄 제품보다 쿠바 소득수준에 맞는 저가형 세탁기,냉장고 제품군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 법인장은"코트라의 노력으로 최근 한·쿠바간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한·쿠바 수교가
[아바나(쿠바)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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