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전자업계 "무인차 기술 선점” 공동개발 착수

일본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자동차업체들이 학계 및 전자업체들과 손잡고 무인차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글로벌 정보기술(IT)·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무인차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이같은 흐름에서 뒤쳐졌다는 위기감에서다.
이번 무인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주행 중 위험감지 센서 기술이나 운전 제어용 소프트웨어 등 무인차 기술·부품을 통일해 개발 비용을 낮추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대로 일본이 기술선점에서 밀려 미국·유럽 위주로 국제 규칙이 정비되면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나선 것도 있다. 도쿄대와 나고야대 등 학계와 파나소닉·히타치제작소 등 전자업체들도 참여하며 일본 정부도 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의 구글 애플이나 독일 자동차업체인 다임러 등은 일본보다 한발 빠르게 무인차 개발에 착수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무인차 개발 관건은 센서·제어 소프트웨어 기술 확립과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무인차를 제어하는 IT는 지도와 여행정보 등 기술을 통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히타치 등을 통해 부품도 통일해서 생산할 경우 자동차 가격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 무인차 보급을 위해선 도로 등 인프라 정비도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선 민관이 함께 과거의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실험을 거듭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 거점 정비를 위해 100억엔(약 930억원) 규모의 출자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6월까지 무인차 개발 방안을 정리해 성정 전략의 핵심으로 삼을 방침이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