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살인과, 약탈, 폭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3주 동안 최소 6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더반에서 경찰이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무장한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했고, 경찰은 성난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을 발사했습니다.
더반은 외국인 혐오증이 확산하면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살인과 약탈, 방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25%에 달하면서 외국인 이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불만이 확산된 탓입니다.
▶ 인터뷰 : 대니얼 / 나이지리아 출신 이주자
- "그들은 외국인들을 죽이겠다고 했어요. 이주자들은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해요."
외국인 혐오증이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남아공 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콥 주마 대통령은 외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진화에 나섰고, 이주자들에게 남아공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6명 이상.
남아공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일자리 부족에 따른 폭동으로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60여 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