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골마을 뒤덮은 거미비 공포 |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아 90년 개봉한 이 작품은 미국 서부의 한 시골 마을에 남미에서 넘어온 독거미가 대거 덮치면서 마을이 초토화되는 무시무시한 공포영화다.
‘독거미’까지는 아니지만 호주의 한 시골 산간 마을에 하늘에서 새끼 거미떼가 비처럼 쏟아지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실제로
일어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일어난 일이다.
18일(현지시간)영국과 호주 매체들은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골번의 하늘에서 수백만 마리의 거미떼가 비처럼 쏟아져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 발코니에 앉아 있다가 수많은 명주실이 하늘에 떠있는 것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작은 거미들이 머리위에 자리 잡는 걸 느끼고 깜짝 놀랐다”고 경험을 전했다.
골번 마을은 새끼거미들로 뒤덮였고 산과 들이 허옇게 거미줄로 도배됐다.
이같은 ‘거미비’는 한국에선 보기 어렵지만 호주를 비롯해 남부 지역에서 5~8월 사이에 종종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새끼거미들이 바람이 많
직접 겪어본 사람들에겐 무시무시한 공포감과 혐오감을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신기한 자연현상의 하나로 거미줄이 하얗게 쌍히는 것을 빗대 ‘천사의 머리카락’(Angel Hair)로 부르기도 한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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