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베어드 뉴 사우스 웨일즈(NSW) 주총리 |
한-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간의 무역 투자 증대 방안 마련을 위해 방한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NSW) 주 총리가 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시드니가 속한 NSW주는 호주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것은 물론, 면적 80만9000km² (한국 면적의 약 8배), 인구 750만 명에 달하는 거대 지역이다.
이번 달 새로 취임한 베어드 주 총리는 현재 NSW자유당 대표, 인프라스트럭처 장관 등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주 총리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경제가 시드니에만 집중되지않고 NSW주 전체에 골고루 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는 홍콩과 싱가포르보다도 경제규모가 큰 글로벌 도시다. 그만큼 모든 금융·관광·문화가 시드니에 모여있다는 뜻이다.
그는 지역 불균형을 막기위해 시드니 외 지역에 기록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부지원금 30%를 시드니 외 지역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시드니를 제외한 다양한 NSW 지역의 인프라와 서비스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드니는 글로벌 도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제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투자를 통해 부의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관광지로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온 시드니의 비법을 묻자 그는 “주어진 환경을 활용해, 자연과 랜드마크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드니는 항구도시라는 점을 이용해 오프라하우스 등 바다와 잘 어울리는 상징적 건물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한 시드니의 랜드마크의 조명을 밝혀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인 ‘비비드’(Vivid)가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이 이벤트 덕분에 관광객이 크게 늘어 작년에는 이 행사에 150만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를 보기위해 시드니를 찾은 관광객들은 주변에 있는 식당, 쇼핑, 기념품 가게 등도 찾기 때문에 관광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인터뷰에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베어드 총리는 한-호주 FTA 및 에너지 자원 협력과 한-호주 NSW주 간 교역 및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NSW는 호주경제의 35%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호주에서도 특히 사업 기회가 큰 지역”이라며 “윤 장관과 소고기, 와인,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FTA를 체결한 것은 성과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양국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제협력에 힘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NSW에 투자해주길 바라는 한국 기업 중에 삼성을 꼽았다. 삼성의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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