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한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만든 놀라운 규모의 땅굴이 공개됐었죠.
역시 공무원들이 눈감아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스만이 탈옥하는 데 썼던 1.5km 길이의 땅굴.
조명은 물론 오토바이까지 설치됐습니다.
놀라운 규모의 땅굴 뒤에는 역시 공무원의 비호가 있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공무원 7명을 체포했습니다.
역시 추가로 교도관 등 40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난데스 / 멕시코 언론인
- "부정부패가 마약왕 구스만을 만든 것입니다. 멕시코 사회의 어두운 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인물입니다."
한 콜롬비아 마약조직 리더는 구스만이 공무원을 매수하는데 우리 돈 570억 원을 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공무원 부패까지 드러나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탈옥은 좌절감과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엔리케 페냐 니에토 / 멕시코 대통령
- "우리 경찰이 구스만을 다시 잡을 수 있다고 굳게 믿어야 합니다."
지난 2001년 구스만이 첫 탈옥에 성공했을 때도 공무원 70여 명이 처벌된 바 있어 멕시코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