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가 태풍 '무지개'에 토네이도까지 겹쳐 쑥대밭이 됐습니다.
65년만에 최대 강풍으로 2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한 채가 그대로 뒤집히고, 크레인이 힘없이 무너집니다.
도심을 휩쓸고 지나가는 깔때기 모양의 비바람은 바로 토네이도.
중국 남부 광둥성에 착륙한 초강력 태풍 '무지개'가 토네이도까지 동반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토네이도가 가로등을 쓰러뜨렸어요. 불꽃이 튀면서 철판이 무너졌죠."
육지에서만 주민 6명이 숨졌고, 바다에서는 어선이 좌초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습니다.
초속 50m 강풍에 유명 관광지 하이난성에는 국경절을 맞아 몰린 관광객 2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동북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토네이도는 태풍 무지개가 많은 양의 수증기를 품고 평원인 중국 남부로 이동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상륙 뒤 초강력 태풍으로 커진데다 거센 폭우로 공기층을 흔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초대형 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으로 최대 45cm의 폭우가 내려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