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외교관이 몰카 촬영을 했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 법원은 2012~2014년 위싱턴 북서부 일대에 있는 여성들의 집 외부에서 실내를 휴대전화로 도촬, 피해자들의 은밀한 모습을 담은 혐의로 대니얼 로즌 전직 미 국무부 소속 대테러 담당 외교관에게 징역 2년8개월을 선고했다.
로즌은 늦은 밤 개를 산책시킨다는 구실로 어두운 골목길에 있는 집의 창문에 접근, 커튼이나 블라인드 틈새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댄 것으로 조사됐다.
2년간 이어진 로즌의 변태 행각은 지난 3월 경찰의 미성년자 성매매 함정 수사로 우연히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미성년 여학생을 가장해 로즌에게 접근했고, 로즌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무더기로 발견해 도촬 관련 부분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로즌은 내년 1월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혐의에 대
로즌은 인맥 연결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자신을 “한 해 예산 3억 달러(약 3400억 원)를 관리한 국무부 대테러 전문가”로 소개했다.
실제 로즌은 꼬리를 잡힐 지난 3월 국무부에서 대테러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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