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성형과 미용을 중국 현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K뷰티 타운’이 조성된다.
뉴프라이드는 지난 18일 연길완다광장투자유한공사와 ‘연길(延吉) 완다 서울거리 투자유치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완다 서울거리 파트너십 협약(MOA) 체결 후 2개월여 만에 체결된 본 계약이다.
공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완다그룹이 자회사 연길완다광장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연길시에 ‘연길 완다광장’ 내 4만㎡(1만2,000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한류타운인 ‘완다 서울거리’를 조성한다. 완다그룹은 내년 5월9일 개점을 목표로 약 7400억원을 투자해 한국 성형외과, 미용시설 등은 물론 복합쇼핑몰, 한류콘텐츠 공연장, 호텔 등을 만든다. 완다그룹과 같은 중국 대형 기업이 중국 현지에 이처럼 대규모 한류타운을 한·중 기업 공조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현재 연길 완다광장 공정률은 70%를 넘어섰지만 서울거리의 의료특구 지정은 아직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의 브랜드 입점과 분양은 복합물류사업체인 뉴프라이드가 담당한다. 뉴프라이드는 향후 5년간 완다 서울거리의 경영도 맡게 된다. 완다그룹 측은 한국업체들의 원활한 입주를 위해 영업허가, 현지법인설립, 통관 및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연변주정부 및 연길시정부는 중국 중앙정부에 완다 서울의 거리 의료특구 지정 및 성형전문의 제도 등 도입을 건의한 상태다. 향후 연변 주정부는 정부 승인을 완료하고 ‘완다 서울거리’를 중국 현지에서도 성형 시술이 아닌 전문의를 통한 성형수술이 가능한 미용·성형 특화 의료관광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완다 서울거리의 의료특구 지정여부는 내년 5월경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4개 성 3개 직할시 등 총 7개 지역에 의료특구를 지정했는데, 이는 시진핑 정부가 주로 해외에서 성형 등 의료시술을 받는 중국인들을 중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내수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도 추가 의료특구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연길 서울거리가 의료특구로 지정되면 국내 주요 성형외과 병원의 중국 진출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며, 중국 현지에서 성형 시술이 아닌 한국 전문의들을 통한 성형수술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국내 의료기관들은 각종 인허가와 유치 우대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K뷰티 의료 패키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변주에 속해있는 연길시는 조선인이 많아 중국의 작은 서울이라 불린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305.79억
[박은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