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뒤 그대로 버려졌던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로켓 발사 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 저비용 우주여행 시대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5, 4, 3, 2, 1, 0, 로켓 '팰컨 9'이 이륙합니다."
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역작이자, 위성 11개를 실은 '팰컨 9'이 발사되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추진체에서 2단 로켓이 분리된 데 이어 탑재한 위성 모두 우주궤도에 무사히 진입합니다.
발사 11분 뒤 추진 로켓이 지상에 성공적으로 착륙하자 지켜보던 직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기존에는 추진 로켓을 발사하면 그대로 바다에 버려야 해서 1회용에 그쳤지만,
스페이스 X의 회수 성공으로 추진체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이 경우 700억 원대인 우주 발사 비용이 70억 원 정도로, 1/10 수준까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다른 우주선 개발업체인 블루오리진이 상공 100㎞까지 쏘아올린 추진 로켓을 회수했지만, 스페이스 X의 로켓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우주 궤도까지 진입했단 점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스페이스 X는 지난 1월과 6월에도 시도했으나 회수는 커녕 로켓이 공중 폭발하면
실패 6개월 만에 성공을 거둔 스페이스 X의 최고 경영자 엘론 머스크는 "혁명적인 순간"이라며 "완벽에 가까운 착륙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스페이스 X의 기술이 완숙기에 접어들면 저비용 민간 우주여행의 길이 열릴 거란 기대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