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기능 보니 놀라워라…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차기 버전 ‘iOS 10’을 13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올 가을에 정식 버전이 나올 iOS는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타사 앱과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2016’(WWDC 2016)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회사는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용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 ‘워치OS 3’, 데스크톱 맥 컴퓨터용 차기 OS ‘맥OS(macOS) 시에라’,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tv’를 위한 ‘tvOS’ 업데이트도 시연했다.
이날 iOS 10 프리뷰에서 애플 임원들은 음성비서 ‘시리’, 애플 지도, 애플 메시지 등을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 사용하는 시연을 했다.
메시지, 음성통화, 사진 검색, 자동차 호출, 대금 지불, 운동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리의 성능을 보여줬다.
애플은 또 데스크톱 맥 컴퓨터를 위한 운영체제 ‘OS X’(오에스 텐)의 이름을 15년 만에 ‘맥 OS’(macOS)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작년 9월 말 나온 OS X 10.11‘엘 카피탄’의 후속 버전이 ‘맥OS 시에라(Sierra)’로 명명됐다. 이는 올가을에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이다.
맥OS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제품과의 연동을 강화한 점이다.
아이폰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클립보드로 복사하면 이 내용을 맥에서도 불러와 쓸 수 있는 ‘유니버설 클립보드’ 기능이 도입되고, 맥으로도 음성 비서 시리를 쓸 수 있게 된다.
또 맥에서 웹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면 아이폰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애플 페이로 지불까지 끝낼 수 있게 된다. 이는 페이팔 등 기존 온라인 결제 서비스들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용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인 ‘워치OS 3’를 발표하고 개발자용 프리뷰를 공개했다.
워치OS 3는 자주 쓰는 앱을 메모리에 올려놓은 채 배경 작업으로 데이터를 갱신하는 ‘인스턴트 론치’ 방식을 도입해 앱을 불러오는 속도가 최대 7배 향상됐다고 애플의 기술담당 부사장(VP) 케빈 린치는 설명했다.
애플 워치 화면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이를 인식하는 필기인식 기능도 도입됐다. 이 기능은 영어와 중국어로 작동한다.
이 밖에도 애플은 어린이들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아이패드용 앱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무료로 내놓기로 했다.
이 앱의 공개 베타 버전은 7월, 정식 버전은 가을에 나올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어린이들이 코딩을 배우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