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국이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당시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독일 금융감독청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9월 당시 이사회 구성원들을 현지 검찰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청은 지난 20일 마르틴 빈터코른 전 최고경영자(CEO)와 브랜드 책임자인 헤르베르트 디스 이사가 배출가스 조작이 폭스바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이사진에는 빈터코른 전 CEO의 후임인 마티아스 뮐러 현 CEO와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한스 디터 푀츄 현 감사이사회 회장도 포함돼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배출 사태를 공표한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줄이고자 주가 조작 사실을 늦게 시장에 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주주들은 정보가 적절하게 공개
폭스바겐은 지난 3월 “당시 정보개시는 독일 법률에 따라 적절히 발표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 주주총회가 열리는 22일부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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