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저성장을 극복할 성장 엔진은 4차산업혁명 뿐이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6 뉴챔피언 연차총회(하계다보스포럼)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전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4차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밥 회장은 “4차산업혁명은 속도, 범위, 영향력 면에서 인류 역사의 이전 산업혁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어떤 방식과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모든 국가와 산업이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밥 회장은 이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산업혁명은 역사상 처음이고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례없이 광범위하며 인류에게 본질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슈밥 회장은 4차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로 ▲인공지능 ▲중성기술 ▲소재과학 ▲유전자 가위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4차산업혁명은 아직 미지의 세계”라며 “우리가 겪어야 할 변화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4차산업혁명의 선두에 서서 이끌고 있는게 바로 인공지능이다. 슈밥 회장은 “인공지능은 이제 대세가 됐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경제, 사회적 변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바로 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인공지능을 정의해선 안된다”며 “기계는 더 풍요롭고 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인간의 보완재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밥 회장은 4차산업혁명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은 글로벌 경제를 이끌 성장엔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하다”며 “지금도 심각한 소득불평등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더 창의적인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더 많은 소득을 얻고 중간소득을 얻는 저숙련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에 압박을 가하는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시킬 수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은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이런 신기술이 가져올 ‘과실’을 함께
[톈진 = 박봉권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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