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조만간 수입 철광석에 대해 사상첫 반덤핑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광산기업협회는 최근 ‘수입 철광석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요청서’을 작성해 중국 당국에 제출키로 했다. 아직 당국은 조사 방침을 정하지 않았지만,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반덤핑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회는 조사요청서에서 “브라질과 호주 업체들의 저가수출로 중국내 철광석기업들이 큰 충격을 받고있다”며 “대다수 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일부는 가동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언급한 브라질과 호주 업체들은 세계 철광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라질 발레와 호주의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으로 해석된다. 중국 철강사들의 철광석 수입량 대부분을 이들 3개업체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따르면 2014년초 톤당 130달러를 넘던 철광석 수입가격은 5월말 현재 4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국 철광석업체 1100여개가 문을 닫았다. 수요부진 탓도 있지만, 브라질과 호주 업체들의 덤핑 수출이 가격폭락을 부채질했다는게 중국업체들의 주장이다. 올들어서도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정책에도 철광석 수입량은 되레 9%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철광석 반덤핑 조사 움직임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통상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과 EU는 중국 철강사들이 덤핑수출로 자국 업체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대책을 요구해왔다. 중국 정부가 철광석 메이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반덤핑 관세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국제 철광석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따르면 호주광산협회는 중국에서 철광석 덤핑수출 의혹이 제기된 뒤 이를 즉각 부인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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