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 中 유커 32% 급감…中, 차이잉원에 '하나의 중국' 압박하나
↑ 사진=MBN |
대만에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의 대만 방문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만 한매체는 교통부와 대륙위원회 등 대만 관계부처의 자료를 인용,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만을찾은 유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커의 단체관광객 감소폭은 무려 63%에 달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대만을 찾은 전체 중국인 수는 작년 동기보다 7.7% 줄어든 287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에 여객선을 이용해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11만5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9%나 감소했습니다.
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양안 항구를 오가는 페리 해협호(海峽號)가 10일간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민진당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냉각된 양안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00년대부터 시작된 양안 통항(通航·인적 물적교류)이 크게 뒷걸음질치는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 냉각이 통상(직교역), 통항, 통우(通郵) 등 이른바 '양안 3통'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본토 정책을 총괄하는 대륙위원회 장샤오웨(張小月) 주임위원은 "현정부 출범 이래 양측간에 21개항의 교류협력 협의가 진행됐으
한편 대만 정부는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보전해주기 위해 이달부터 3억 대만달러(114억원)를 투입, 일반인에 여행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국인 단체관광 유치 혜택을 제공하는 등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는데 전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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