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을 방문해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화합이 연출됐지만, 오바마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를 협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몇몇 어려운 일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몇몇 어려운 일과 그간 이룩한 위대한 일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해왔던 터라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예상과 달리) 1시간 반이나 만나고 더 길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을 고대합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동안 공언해온 대로 오바마가 펼친 정책을 뒤집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케어는 물론, 이민 개혁 정책이나 각종 무역 협정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대선에 패배한 힐러리를 특검을 통해 재수사할 경우 양측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회동 직후 트럼프는 미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수뇌부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