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임기말 유럽 고별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독일 베를린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하고 나서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내가 여기 사는 독일인으로서 투표를 한다면, 그를 지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내년 9월 총선 때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당수인 메르켈 총리가 총리직 4연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고서 내놓은 답변이었다.
그는 메르켈 총리가 독일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서도 세계 전체를 함께 바라보는 지도자였다면서 메르켈 총리의 진솔함과 사려 깊음을 각별히 상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아가 9월 하순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그립다면서 “이번 독일 방문이 마지막이 아니다. 현직이 아닌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축제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모두 여섯 차례 독일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 역시 8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했던 지난 여정을 되짚으며 둘의 우정을 강조하자 오바마 대통령의 눈이 잠시 습해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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