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사망…게릴라 여정 따라 가는 '장례길'
↑ 카스트로 사망/사진=연합뉴스 |
지난 26일(현지시간) 타계한 쿠바 공산혁명의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화장된 유해는 이달 30일부터 사흘 동안 쿠바 전국을 순회하다 12월 3일 장례식이 치러지는 쿠바 동부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로 옮겨집니다.
이는 카스트로가 게릴라 반군을 이끌고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맥에서 수도 아바나까지 진군했던 여정을 반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혁명의 도시'로 불리는 산티아고 데 쿠바는 카스트로가 유년시절, 학창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는 산티아고 시청 발코니에서 쿠바혁명 성공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산티아고 데 쿠바의 안토니오 마세오 광장에서 다시 추념식을 연 뒤 그의 유해를 12월 4일 산티아고 데 쿠바의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장할 예정입니다.
카스트로의 장례식에는 다수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강한 반감을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인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정치 쟁점으로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으로 망명한 카스트로의 여동생이자 후아니타 카스트로가 장례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후아니타는 오빠인 카스트로 전 의장의 공산 혁명을 반대하다 1964년 미국 마이애미로 망명한 뒤 중앙정보국(CIA)을 돕는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