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중국 허난성 정조우시 쉐라톤 호텔 대회의장에 600여명의 유더그룹 자회사 및 협력사 임원들이 모인 총회에서 백현 인천시 마이스산업과 과장이 뉴루쏸 유더그룹 회장에게 인천으로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
한꺼번에 우리나라를 찾는 단체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올 3월 건강·화장용품 회사인 아오란그룹의 5295명 방한이 최대였다. 또 중국 암웨이에서 지난 3월 1만8000여명이 방한한 적은 있으나, 6차례에 걸쳐 나눠 입국했다.
유더그룹의 방한 계획은 그야말로 초대형 수송작전을 방불케 한다. 칭따오·다롄 등 9개 항구에서 일제히 초대형 페리가 인천항으로 출발한다. 정저우 베이징 시안 난징 충칭 등 중국 주요 대도시 11곳에서 인천행 비행기 수십대가 뜰 예정이다. 중국 전역에 무려 2만 개의 판매지점을 둔 유더그룹으로서는 해상과 항공 등 가능한 모든 루트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
유더 관광단은 짧게는 3박4일, 길게는 5박6일동안 한국내 150여개 호텔에 묵을 계획이다. 한꺼번에 동원되는 관광버스만 300대다. 각 버스에는 1명 이상의 중국어 가이드가 따라붙는다. 1만2000명 관광객 전원이 동시에 김치 깍두기를 담그는 체험행사도 검토중이다. 성사되면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할 방침이다.
유더그룹의 이번 방한은 중국의 소위 ‘한한령(限韓令)’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면세점·호텔 등 국내 관광업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센티브 관광객은 1인당 2096달러(245만원)를 소비한다는 문화체육광광부의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적용하면 유더그룹 관광객은 단 며칠새 2515만 달러(294억원)를 소비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신 크다. 유더그룹과 내년 행사를 조율하고 있는 백현 인천시 마이스산업과 과장은 “식당 면세점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총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업계에선 국내 호텔 수용능력 부족 등으로 유더그룹 방한단 규모를 키우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한다. 지난 1년 반간 유더그룹 관계자들을 만나며 이번 행사 유치에 공을 들인 한·아시아문화친선교류협회(KAFA) 관계자는 “애초 유더그룹에서 2만명을 요청해왔으나 수용시설 부족으로 1만2000명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한기간 중 하루 인천 남동체육관에 다함께 모여 우수 임원 수상식 등 자체 총회도 연다. 재활용 로봇 등 병원·가정용 재활치료기기, 정수기, 공기청정청기 등 온갖 제품을 판매하느라 노심초사한 직원들을 치하할 계획이다.
세부 관광 일정은 현재 조율중이다. 면세점을 비롯해 방문할 서울·경기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선별하고 있다. 단체회의장과 K-팝 공연 관람은 인천시에서 마련해주기로 했다. 관광단 방한시 투어 등 전체 일정을 담당하게 될 김려나(37) 국제럭셔리투어 대표는 “이들에게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더그룹을 한국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도 탐색할 계획이다. 뉴루쏸(牛留栓·38) 유더그룹 동사장(회장)은 “방한시 한국의 다양한 의료 관련 업체들과의 미팅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가 지닌 광대한 중국내 판매망을 활용해 향
[중국 정저우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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