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취임 이후 대선에서 내세운 자신의 공약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는데요,
약속을 지키는 차원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위에 거대한 울타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경 3천 킬로미터 가운데 1천100킬로미터 정도엔 이미 이렇게 울타리가 만들어진 상태.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구간에도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국경 안보와 이민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입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예전부터 이야기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고유권한이면서 의회 승인이 필요없는 행정명령으로 자신의 공약을 속전속결로 실행하고 있는 겁니다.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공사를 시작하고, 최대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건설 비용은 멕시코 정부에 청구한다는 방침까지 세웠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멕시코 정부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상 회담을 연기하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니에토 / 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는 장벽 건설을 믿지 않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멕시코는 비용을 내지 않을 겁니다."
미국에서도 장벽으로는 불법 이민을 막을 수 없다며 예산 낭비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