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소규모 선수단 보내기로…개막식은 불참
중국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소규모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참석하는 개막식에는 불참한다고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이 4일 보도했습니다.
이달 19일 개막하는 제29회 하계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중국은 애초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가 뒤늦게 선수 113명을 비롯해 대표단 195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중국 대표단 590여명이 참석했던 것과는 비교됩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단체종목에는 불참하고 개인 종목에만 선수를 보냅니다.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려는 의도로 해석됐습니다.
이에 대해 쉬궈융(徐國勇)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한 국가에 (개막식) 참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린더푸(林德福) 대만 체육서장은 대회에서 관중이 대만 국기를 포함한 깃발 또는 표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대만 선수가 국기(청천백일 만일홍기)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만은 올림픽에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인해 1979년부터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을 쓰고 국기 대신 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대회는 국제무대에서 국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해 온 대만이 처음으로 유치한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입니다.
이 대회에 13
대만은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통해 74억4천만 대만달러의 산업가치와 44억6천만 대만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광 수입도 최소 30억 대만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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