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연일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날 '화염과 분노'란 단어를 썼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미국의 핵무기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북한에 경고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핵무기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 힘을 쓸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닌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은 북한이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초강대국"이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세바스찬 고르카 / 미 백악관 NSC 부보좌관 (미국 FOX뉴스)
- "우리는 '슈퍼 파워'(초강대국)를 넘어 이제는 '하이퍼 파워'(비교할 수 없이 막강한 초강대국)입니다."
전날 트럼프가 화염과 도발이란 단어를 사용해 북한에 초강경 대응한 지 하루 만입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트루먼 대통령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기 전에 했던 말을 참고한 것 같다며, 이번 발언이 핵 시설 타격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루먼은 당시 "항복하지 않으면 지구상에서 보지 못한 형태로 폐허의 비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에 맞춤형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 국무부 장관
- "대통령은 김정은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왜냐면 김정은이 외교적 언어는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한편,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일제히 우려를 나타내며 평화적인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