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의 한달 평균 외출횟수가 37.3회로 70대(40.8회)보다 적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조사는 광고대행사인 JR동일본기획이 20~79세 일본인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 대한 조사다보니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JR동일본기획은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하루종일 집에서 지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20대에선 35%, 30대에선 33%에 달했다. '나는 히키코모리라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20대와 30대는 각각 62%와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취미로 따지면 (집안에서 즐기는) 인도어파'라는 질문에는 20대는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70대에서는 '아웃도어파'라고 답한 비율이 57%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조사에선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외출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20대에서만은 예외였다. 전 세대의 월 평균 외출 횟수는 43.6회였으며 가장 외출이 빈번한 30대는 49.1회였다. 일반적이라면 20대의 경우가 50회 이상 외출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37.3회에 그쳤다.
조사는 외출 목적을 출퇴근, 쇼핑, 외식, 미용, 운동 등 총 18개 분야로 나눠 빈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주 지역이나
JR동일본기획에서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기술발달과 함께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 정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에서 오는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사회적 과제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