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 수천여 건이 26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지난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에서 규정한 케네디 암살 관련 문서의 공개 시한(2017년 10월 26일)을 꽉 채우게 됐다.
공개 일정은 '음모론 애호가'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직접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의 공개 범위는 마지막까지 물음표로 남겨뒀다.
미국 대통령은 기밀 문건에 담긴 내용이 정보 당국과 사법 기관, 외교·안보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기밀 해제를 보류할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공개되는 문서의 분량이 3000여 건 정도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지난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절명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런위원회는 1964년 9월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미국인은 별로 없었다. 오스왈드의 공범이 있다는 설부터 쿠바 또는 소련의 배후설, 심지어 미 중앙정보국(CIA)의 개입설까지 음모론은 넘쳐 났다.
이 같은 음모론은 후일 각종 소설과 할리우드 영화 등 대중 매체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 [사진출처 = AP]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