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70년 동안 통치하며 국부로 추앙받던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떠나가는 왕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상복을 입고 모인 30만 명의 인파는 눈물을 훔쳤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서거해 1년간의 애도기간을 거쳐 치러지는 태국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12시간의 기도회가 끝나고, 황금으로 치장한 왕실 전차에 실려 시신이 장례식장으로 운구됩니다.
장례 행렬은 푸미폰 전 국왕을 위해 상상 속 수미산을 본떠 새로 건설한 왕실 화장장까지 이어졌습니다.
2.5km 이어진 운구 행렬 곁에는 검은 상복을 입은 30만 인파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피신 / 추모객
- "모든 사람들이 슬프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푸미폰 전 국왕의) 가르침은 죽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푸미폰 전 국왕은 재위 기간 직접 농촌을 찾아다니며 농촌개발 사업 등에 힘썼습니다.
푸미폰 전 국왕의 신임을 받지 못한 군부 쿠데타는 모두 실패했을 정도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톤통 / 태국 왕실 전문가
- "푸미폰 전 국왕은 사람들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을 염려했고…."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조문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등 전 세계 42개 국가에서 조문단을 파견했습니다.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은 모레(29일) 화장한 유골을 왕궁 인근 사원들에 분산 안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